간(肝)을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합니다. '간'에는 실제 신경세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종양이
생겨도 통증을 잘 못 느낀다고 하는데요. 간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70~80%까지
망가지더라도 간이 나빠진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간에 문제가 발생해도 눈치를 못 채고
치료시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도 많다는데요. 하지만 다른 어떤 장기보다도 재생 능력이 탁월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해서 간의 70% 이상을 잘라내더라도 수술 후 회복과 재생이 돼서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지 않는 간은 미련 곰탱이 같은 장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간이 모두 기능을 상실하고 나면 황달, 복수 등이 차는 증상이 생기는데요. 이렇게 되면 너무 때가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검사와 관리가 필요한 장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간이 안 좋아지면
우리에게 보내는 증상 10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肝)이 안 좋을 때 증상 10가지
1. 피로감
간이 나빠지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피로 해소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잠을 충분히 자는 데로 아침이면 너무너무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간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보는데요. 이렇게 피로감이 많은 사람의 경우 잘 마시던 술이 약해지고 한번 먹고 나면 잘 안 깨는 증상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간의 '알코올 처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숙취도 심하게 되고 다리가 퉁퉁 붓고 걸핏하면
멍이 잘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화학처리 공장으로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해독과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2.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
간은 오른쪽 상복부에 위치합니다. 간이 안 좋아지면 오른쪽 어깨의 통증이 자주 발생된다고 하는데요.
간이 안좋아지면 오른쪽 갈비뼈 안쪽을 눌렀을 때 약간 부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부위를 깊게
눌렀을 때 '아!' 하는 통증과 함께'뼈근하고 답답하다' 또는 '압박감'이 느껴지고' 덩어리가 만져진다'라고 느껴지는
경우 간과 담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간염과 간병변으로 커진 간은 가슴 가운데
오목한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편안하게 누워서 가슴의 오목한 부위를 누르게 되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등 뒤에서 상복부까지 걸쳐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3. 소화불량과 식욕저하
또한 간이 나빠지면 소화불량이 나타나고 입맛이 없어지거나 메슥거리고 구토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간은 담즙을 분비하는데요. 담즙에 있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헛배가 자꾸 부르거나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 잦은방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와 증상이 비슷하다는데요.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지도 않았는데
체한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간이 안 좋아졌는지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4.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인 LDL 수치가 증가하게 되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는데요. 이렇게 되면 중성지방이 늘어나게 되고 살이 찌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 대소변 확인 필요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대변이 '흰색 변' 즉 회색 변이라고 하는 색으로 보게 된다는데요. 소변은 '진한 갈색'으로
나오게 되고 심하면 '빨간색' 소변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회색이나 흰색 변으로 색이 옅어지는
이유는, 담즙이 막혀서 장으로 원활하게 못 흘러가니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데요. 담즙이 대변에서 섞여야지
황갈색 변을 보는데 간이 안 좋아지면 담즙이 대변에 섞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회색 변 또는 옅은 색 변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소변 또한 색이 진해지는데요.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이라는 균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됩니다. 예로 간경변증 환자의 합병증이 '식도정맥류'인데요. 심하게 되면 파열되면서
피를 통하거나 검은색 혈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는데요.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한 응급상황으로 발견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하는 위험한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심한 입냄새와 구취
이러한 증상은 위가 안 좋거나 비염이 있어 나는 입냄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데요.
간이 나빠 심한 입냄새와 구취가 나는 경우는 중증 간질환일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호흡을 하며 '후후'하고 내뱉는 숨에서 단 맛과 섞인 암모니아성 심한 악취가 느껴지거나 마치 썩은 계란 냄새와
비슷한 악취도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검사를 받으라고 전문의들은 조언을 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구취의 원인은 몸 안에 쌓인 '황화합물' 때문이라는데요. 단백질에 함유된 필수 아미노산 중의
하나인 '메티오닌'이 우리 소장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황 화학물인 메르 카탄을 생성시키는데요.
간 기능이 점점 떨어질수록 메르 카탄이 계속 몸에 축적이 되면서 숨을 내쉴 때 폐를 통해서 입과 코로 배출되고
심한 악취가 나오게 됩니다. 만성 간염과 간경화 같은 것들이 진행될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므로 반드시 원인 파악을
위해 진단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7. 이유 없는 가려움
주로 알코올성 간질환 또는 바이러스성 간염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유없는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피부가 노랗게 변하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때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쓸개즙의 색소인 빌리루빈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증상인데요. 간세포가 계속 손상이 되면
우리 혈중의 빌리루빈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록 부담을 느끼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담도가 막혔을 때도 담즙이 정체되면서 혈관을 타고 역류해서 전신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8. 잦은 출혈
잦은 출혈은 주로 잇몸이나 항문, 코, 항문에서 나타난다는데요. 칫솔질을 할 때 자주 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간질환이 점차 진행되면 간세포가 혈액응고인자를 충분히 못 만들게 됩니다. 또한 심한 간병 변이
있게 되면 비장의 비대를 동반하는데요. 이러한 증상 또한 혈액응고인자의 부족으로 이어져 여기저기에서
출혈이 생기고 지혈이 잘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9. 호르몬 장애
여성들의 경우 '생리불순'과 남성들의 경우 '스태미나 감퇴' '여성 유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는데요.
이렇게 되면 안면홍조와 우울증, 수면장애, 무기력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간이 나빠지게 되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증상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손발톱의 변화
간이 안 좋은 경우 손톱 색이 하얗게 변하거나 손톱에 세로줄 무늬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침묵의 장기인 간이 안 좋아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10가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간은 건강에 이상이 발생해서 병원을 찾게 되면 이미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간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매일 과음을 하는 경우, 만성 B형, C형 간염 환자라면 일 년에 2번씩은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치료시기를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간 건강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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