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민들레는 봄감기와 목의 염증을 치료하는 민간 약초였습니다. 쌉쌀하고 아삭한 식감을 지녔고 샐러드와 나물, 무침, 김치, 장아찌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인데요. 오늘은 감기와 인후염에 좋다고 알려진 민들레의 꽃말과 민들레 효능, 민들레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민들레 특징
민들레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양지바른 산야에서 흔히 자라고 볼 수 있는 식물인데요. 민들레 꽃은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활력과 생명력을 나타내는 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꽃말도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요. 민들레 꽃의 꽃말은 '기다림, 꿈꾸는 사랑, 순결, 신뢰, 젊음과 광채'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민들레는 해돋이 직전에 꽃잎을 닫아 놓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펼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민들레 꽃을 선물하는 것은 희망과 행운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민들레 종류
민들레는 대개 200여 종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그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분포하는 대표적인 민들레 종류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민들레 (Taraxacum officinale)
대표적인 민들레 종류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자생하는 종류입니다. 뿌리, 잎, 꽃 등 민들레의 모든 부분이 건강에 이롭고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노란 꽃이 피고 꽃잎은 8~15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가지치기된 잎 모양이 사자의 이빨 모양과 닮았습니다.
2. 야생 민들레 (Taraxacum palustre)
키가 크고 뿌리를 깊이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야생 민들레는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민들레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꽃이 대표적이며, 꽃잎은 13~1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붉은 민들레 (Taraxacum erythrospermum)
민들레 중에서도 희귀한 종류로 분류되는 종입니다. 붉은 씨앗을 가지고 있어 붉은씨 민들레라고도 불리는데요. 노란색 꽃이 대표적이고 꽃잎은 9~1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붉은 씨앗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4. 비늘무늬 민들레 (Taraxacum hamatiforme)
잎이 깊게 갈라져 있고 비늘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노란색 꽃이 피고 꽃잎은 8~13개로 구성되었으며 뿌리가 얇고 짧은 종입니다.
5. 느릅나무 민들레 (Taraxacum neorufum)
잎이 느릅나무와 비슷해서 느릅나무 민들레입니다. 노란색 꽃이 대표적이고 꽃잎은 9~11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잎이 두꺼워 보호 기능이 뛰어납니다.
6.볼파 민들레 (Taraxacum californicum)
북미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종류인데요. 잎이 둥글고 깊게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꽃은 흰색이나 노란색이 핍니다. 또한 꽃잎은 13~15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민들레 종류는 다양하지만 Taraxacum officinale종은 식용 및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민들레 효능
민들레 중 효능이 높은 것이 하얀민들레라고 합니다. 노란 꽃이 피는 민들레에 비해 하얀 꽃을 피우는 민들레의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생각은 예로부터 민들레의 꽃과 잎이 각각 다른 효능을 가진다고 믿고 있는데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얀 민들레는 흔치 않은 희귀한 색상이기 때문에 그 색상의 특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그 효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일부 전통의학적 연구는 하얀 민들레의 뿌리, 잎, 꽃이 항염, 항산화, 항균, 진통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란 민들레도 하얀 민들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효능이 있으며 항암, 항우울, 항염, 간 보호 등의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색상에 따라 민들레의 효능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앞으로 민들레의 색상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더 필요하리라 봅니다. 따라서 민들레의 대표적이 효능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
1. 해독 효과
민들레는 뭐니뭐니 해도 해독 작용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해독을 관할하는 간 건강에 좋습니다. 민들레는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 안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2. 미네랄과 높은 비타민 함량
민들레는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봄 감기와 인후염에 좋습니다. 각종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한 민들레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환절기 감기와 염증성 질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소화 효과
민들레는 위장 장애를 가진 경우 소화를 도와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민들레를 차로 만들어 마시면 간염과 위염, 구내염 등의 소화기 질환에도 효과적입니다.
4. 항산화 작용
민들레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이 높아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5. 요로 감염 예방
민들레는 요로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민들레차를 마시거나 뿌리를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6. 진정 효과
민들레는 심신 안정과 진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와 불면증, 두통 등에 효과적입니다.
민들레요리
민들레는 먹는 방법이 다양한데요. 봄나물은 약이라 했으니 민들레를 먹는 방법 중에서 민들레의 효능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샐러드로 섭취: 민들레 잎을 깨끗이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후 샐러드로 만들어 섭취합니다.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과 레몬주스 등을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차로 섭취: 민들레 잎이나 꽃을 건조시켜 차로 끓여 마십니다. 민들레 차에는 풍부한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민들레를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사계절 내내 민들레의 효능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3. 가루로 만들어 섭취: 민들레 뿌리를 씻어서 물에 살짝 데치고 잘 말려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민들레 가루에는 민들레의 유용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효과적인 효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 민들레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서 섭취해야 하는데요. 민들레를 채취할 때는 가능한 한 야생에서 채취하지 말고 오염된 지역에서는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민들레를 먹을 때는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아무리 좋은 봄나물이라도 모든 생야채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만약 알레르기나 부작용이 있다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민들레 요리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는데요.
민들레 김치 만드는 법
민들레 김치는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인 건강 식품인데요. 민들레 김치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재료: 민들레 500g, 청양고추 50g, 다진마늘 2큰술, 다진 생강 2큰술, 청국장 2큰술, 물엿 1큰술, 소금 3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드는 방법
- 민들레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청양고추는 씨를 제거한 후 다진 마늘, 다진 생강과 함께 민들레와 잘 섞어줍니다.
- 청국장, 물엿, 소금을 넣고 잘 섞은 후 용기에 차례로 쌓아준다음 쌓인 민들레 위에 참기름을 뿌려줍니다.
- 참기름을 뿌려준 후,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2~3일 동안 발효시켜주세요. 2~3일이 지난 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여 드시면 됩니다.
저열량, 고단백, 고섬유질인 민들레 김치는 밥이나 국물요리에 잘 어울리는데요. 민들레 김치를 만들 때 고춧가루 대신 청국장을 사용하여 담그는 것이 조금 색다르다고 느끼시죠?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청국장을 사용하는 이유는 더욱 깊은 맛과 건강한 영양소를 먹기 위해서 인데요. 김치에 사용되는 청국장은 미지근한 물에 푼 뒤 민들레, 파, 마늘 등을 넣어 볶은 후 냉장고에서 잠시 숙성시킨 뒤 김치 양념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청국장을 사용할 경우 맛이 진하므로 다량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민들레와 잘 어울리는 다른 야채나 과일 등을 함께 활용하면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민들레 무침
민들레 무침은 민들레를 데친 후 찬물에 씻은 뒤 굵게 다진 마늘, 다진 고추, 깨, 소금, 설탕, 식초, 참기름 등을 넣고 양념을 조절하여 만드는데요. 민들레 무침은 민들레의 상큼하고 쌉쌀한 맛과 함께 간장이나 고추장 등으로 양념하여 드시면 맛있는 무침 요리가 됩니다. 또한, 취향에 따라 부추나 양파, 쑥갓 등 다른 야채와 함께 조리해도 좋습니다.
민들레 효소 만드는 법
재료: 민들레 500g,설탕 500g, 물 2L
만드는 순서
①민들레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②민들레를 5cm 정도의 길이로 자릅니다.
③민들레와 설탕을 순서대로 5~6겹 쌓아 올립니다. 쌓을 때마다 설탕을 적당히 뿌려줍니다.
④쌓은 민들레와 설탕을 뚜껑이 있는 깊은 그릇에 담고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닫아 2~3일간 방치합니다. 중간에 한 번 정도는 뒤집어 설탕이 골고루 녹도록 합니다.
⑤2~3일 후 민들레를 걸러내고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민들레 효소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데요. 냉장 보관 온도는 4도에서 10도 사이가 적당하고 냉장고 내부의 윤곽선에 가까운 곳에 보관하며 밀봉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서 2주 정도는 보관이 적당합니다.
매실액, 오미자발효액 등 대부분의 발효액들은 설탕과 원재료만을 넣는데요. 특이하게도 민들레 효소를 담글 때는 설탕과 물을 함께 넣습니다. 민들레 효소를 담글 때 물을 넣는 이유는 민들레가 수분함량이 낮은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넣어 효소의 발효를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민들레에 포함된 미생물이 물과 함께 발효되면서 효소가 생성되기 때문에 물이 없으면 효소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이 있는 환경에서 발효가 일어나면서 민들레에 포함된 영양소들이 분해되고 효소의 효능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물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설탕은 하얀 설탕대신 황설탕이 좋습니다. 황설탕은 일반 백설탕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미네랄 섭취에 도움이 되고 건강에 좋은 성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건강한 민들레 효소를 만들고자 한다면 황설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황설탕이 백설탕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격 차이를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감기와 인후염에 좋은 민들레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민들레는 고운 이름에 비해 그 맛은 알싸하고 씁쓸하기 까지 한데요. 여린 민들레를 따서 새콤달콤한 초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는 반찬이 되고 어떻게 요리해서 먹느냐에 따라 왠만한 약초보다 약성도 높습니다. 또한 민들레 효소는 소화를 돕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다섭취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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