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춘분(春分)입니다. 이제는 낮의 길이가 많이 길어지고 들녁에는 봄나물도 많이 보이는데요.이렇게 따뜻해지는 봄날에는 봄나물로 무침을 하거나 장아찌를 만들어 집나간 입맛을 되돌리기에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쌉쌀한 맛과 향이 특별한 머위잎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아기 손바닥만한 머위잎으로 만들 수 있는 장아찌 만드는 법과 몸을 해독하고 염증을 해독하는데 효능이 높은 머위와 머위 뽀리 효능, 머위 잎 보관 방법 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머위(butter bur)
머위는 국화과 식물입니다. 예전 우리네 할머니들은 머위를 '머우' 또는 '머구'라고도 불렀는데요. 이른 봄이 되면 쑥과 함께 앞마당과 들녁에 지천으로 올라옵니다. 동그란 반원형의 머위 잎은 마치 손바닥을 활짝 편 아기 손과 같이 생겨 딱 보면 구분이 되는 산채 나물이기도 합니다. 뿌리에서 여러가지 가지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줄기에서 하나씩 올라오는 잎이 특징인데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골 들녁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머위는 줄기가 자줏빛을 띄고 잎의 끝부분도 살짝 뾰족한 가시처럼 나와 있는데요. 잎대가 길어지기 전 어린 순으로 머위 나물을 하거나 머위 장아찌를 하면 좋습니다. 이에 반해 마트에서 파는 머위는 줄기가 가늘고 잎이 반질거리며 잎이 얇은데요. 들녁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머위가 쌀쌀한 향이 강하고 맛도 매우 우수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에 예전 텃밭에서 키우던 것보다 향과 씹는 식감도 물컹거리는데요. 최근 높아진 식자재비를 절감하려고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키우고 작은 텃밭만 있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생명력이 강해서 어디에서도 키우기 쉬우니 여유공간만 있다면 재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머위 특징과 효능
머위의 잎은 한창 때 60cm 길이까지 자라는데요. 이렇게 쑥쑥 잘 자라서 머위 줄기를 '머웃대'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란 머웃대는 껍질을 벗긴 후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는데요. 머위 잎은 싱싱한 상태에서 장아찌로 담궈 여름내 먹기도 합니다. 머웃대 역시 장아찌로 담글 수 있는데요. 머위 잎 장아찌와 같은 방법으로 담그면 됩니다.
머위는 몸을 해독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효능이 높다고 하는데요. 실제 머위의 약용 부위는 머위 뿌리, 머위 꽃봉오리 등을 사용합니다. 이 두 부분은 해독과 종기를 치료하는데 특히 좋다고 하는데요. 평소 편도선염을 가졌거나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잎과 잎자루는 머위 무침이나 머위 나물,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먹는데요. 잎과 잎자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가 있는 분들이 자주 드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머위 장아찌 만드는 법
머위 장아찌는 특유한 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요. 머위 잎과 줄기를 데치지 않고 장아찌를 담그면 조금 쓴 맛이 나지만 설탕을 추가하면 단맛이 어우러져 먹을 만합니다. 보통 장아찌를 담글 때는 이러한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살짝 대친 후 장아찌로 담급니다.
재료(준비물)는, 머위 300g(소량/ 보통 마트에서 파는 한묶음)과 양념 1(10~15% 소금물), 양념 2(간장1컵, 물1컵 반, 설탕 1컵, 식초 2/3컵, 소주 1/4컵, 마늘 2개, 양파 반쪽, 청양고추 1개, 다시마2장) 입니다.
▶만드는 방법
1. 머위 손질: 머위 잎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잎자루는 끝의 오염된 보분을 칼로 잘라서 버립니다.
2. 머위 데치기: 머위 잎(300g)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꺼내고 찬물에 담가 뒀다가 물기를 짜냅니다. 만약 대량으로 머위 장아찌를 만들 떄는 양념 1의 소금물을 팔팔 끓인 뒤 열탕 소독한 용기에 머위 잎을 켜켜이 넣은 후 뜨거운 소금물을 부어 줍니다. 3~4일 뒤 용기의 물 색깔이 짙어지면 머위 잎을 꺼내 물에 행군 뒤 물기를 꼭 짜내고 소금물은 버립니다.
3. 장아찌 장물 끓이기: 소량 준비한 양념 2를 모두 섞어서 장아찌 장물을 끓여줍니다. 열탕 소독한 용기에 머위 잎(300g)을 켜켜이 놓고 건더기는 버립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한소금 열기가 나간 장물을 머위 잎에 붓습니다. 용기를 잘 밀봉하고 하루 동안 숙성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고 섭취합니다. 만약, 대량을 담글 때는 장아찌 장물을 끓여서 붓고를 며칠 간격으로 총 2회 정도하는데요. 이때 장물은 기존 장물을 다시 끓여서 붓기를 반복합니다. 장아찌의 짠맛은 입맛에 맞게 물, 간장, 식초를 추가하며 조절합니다.
지금까지 머위의 특징과 머위의 효능, 머위 장아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머위는 봄철에만 나오는 제철 나물입니다. 종종 맛이 좋은 봄철에 많이 사두고 장기가 보관을 하고 싶어지는데요. 어떤 채소든지 오랫동안 보관은 안되지만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머웃대는 살짝 삶아서 물과 함께 넣은 뒤 냉동실에 저장하면 되는데요. 더 오래 보관하기 원한다면 살짝 데쳐서 젓가락처럼 건조시킨 후 필요할 때마다 물에 불려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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