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들어서니 대형마트에 눈에 띄는 봄나물이 보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움츠러든 몸에 기운을 돋아주고 떨어진 입맛도 돌려주는 '달래'가 청과코너를 꽉 메우고 있는데요. 기름장 바르지 않은 파래김을 바싹 굽고 갓 지은 흰쌀밥에 달래장 한 소금 올리면 겨울 동안 달아난 입맛을 되돌리는 데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오늘은 식욕부진에 좋은 음식 '달래'의 특징과 효능효과를 정리해 보고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달래장아찌 만드는 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식욕부진에 좋은 달래의 특징
달래는 손가락에 쏙 들어오는 '미니 양파' 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데요. 작은 알뿌리에 걸맞지 않게 긴 수염같은 잔뿌리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입과 줄기의 쫄깃한 질감과 하얀 뿌리 부분의 톡 쏘고 알싸한 맛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향기 가득한 달래 특유의 향이 일품인데요.
봄이면 달래 양념장, 달래무침, 달래 된장국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사 먹고 있는 달래는 사실 산에서 나는 '산달래'를 재배한 것이라는데요. 오리지널 '달래'와는 잎의 개수와 꽃의 모양이 다릅니다. 즉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된장국으로 끓여 먹는 달래는 식물학적으로는 '산달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리지널 달래의 잎은 1~2개로 재배해도 농작물로써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반해 산달래의 잎은 2~9개 이므로 가식 할 부위도 많고 이 때문에 농작물로 재배되어 우리의 식탁에 '달래'라는 이름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달래 요리시 주의사항과 효능효과
달래는 씻을 때 손가락으로 세게 문지르면 잎이 쉽게 상하고 작은 알뿌리도 잘 무르게 되는데요. 따라서 달래를 여타 봄나물처럼 끓는 물에 데치면 질겨지고 요리의 특성을 살릴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달래로 달래무침, 달래장아찌를 해야 식감도 살릴 수 있고 특유의 향도 보존할 수 있는데요. 특히 장아찌를 담글 때는 장물을 끓이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담가야 합니다. 만약 장물을 끓일 경우에는 식혀서 붓습니다. 이렇게 달래장아찌를 만들어 놓고 먹게 되면 주효능으로는 '불면증, 장염, 위염, 춘곤증, 식욕부진'에 좋은데요. 잎은 여름철 벌레 물린 상처에도 바르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봄철에 입맛이 없을 때에는 '달래 된장국'이나 '달래무침'이 잃어버린 식욕을 되살려주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참고로 산에서 나는 야생 산달래로 장아찌를 담그려면 달래꽃이 피기 전인 4월경에 채취해야합니다.
달래 간장장아찌 만드는 법
달래는 생것으로도 섭취할 수 있고 잎이 얇은 채소이므로 장아찌 장물은 끓이지 않고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 간장 장아찌 만드는 재료는 '달래2단'과 양념(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식초 2/3컵)을 준비합니다. 1. 달래를 깨끗하게 세척해 주는데요. 뿌리 부분의 오염된 껍질들을 제거해 주고 흐르는 물에 뿌리와 흙 따위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2. 뿌리 부분을 섭취하기 싫다면 둥근 부분은 그대로 두고 뿌리 부분만 잘라서 버립니다. 준비한 양념을 모두 혼합해서 장아찌 장물을 만들되 따로 끓이지는 않는데요. 입맛에 맛게 설탕이나 식초를 가감할 수 있고 달래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열탕 소독한 용기에 달래를 켜켜이 담은 후 장아찌 장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 밀봉합니다. 4.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 냉장고에 저장합니다.
지금까지 집나간 입맛도 돌려준다는 봄나물 '달래'의 특징과 효능효과 그리고 달래간장장아찌 만드는 법까지 알아봤는데요. 달래는 우리가 좋아하는 동요 속에서도 냉이와 함께 봄나물의 대표적인 식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달래의 향긋한 냄새와 식욕을 돋워주는 쌉싸름한 맛과 상큼한 식감을 맛보시면서 입맛이 없던 분들도 달래와 함께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