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뚱뚱한 아이가 성인이 되어도 뚱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기 때 크게 늘려놓은 소아비만 지방세포가 대표적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어릴 때 '많이 먹고, 잘 먹고, 또 먹고, 막힘없이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생긴 소아비만이 왜 문제가 되고 성인비만으로 될 확률이 높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공식의 오류
우리가 아는 다이어트의 공식이 있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라는 공식인데요. 하지만 이 공식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고 합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최고 권위자인 광운데 윤복근 교수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 공식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생명활동을 유지하고 가능하게 하는 모든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합니다. 이러한 에너지 원천인 음식을 '적게 먹어라' '배고픈 신호에도 먹지 마라''에너지 신체소모가 높은데도 먹지 마라' 하고 말하는 것은 우리 몸의 대사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먹는 영양소의 조절은 우리가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배고프다', 또는 '그만 먹어라' 하는 것은 호르몬의 신호인데 이러한 신호는 시상하부(간뇌)에서 무의식적으로 작용합니다. 즉 의식적으로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식욕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우리 몸은 원천적으로 의식적으로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이 아주 적게 설정되어 있어 결국 너무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자유의지로 거의 통제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2. 소아기때 평생 살아가야 할 몸무게량이 설정된다.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식욕을 통제하는 시상하부(간뇌)의 호르몬 조절기능은 소아기 때 결정된다고 했는데요. 우리 몸은 개인별로 '체중 기본 설정값이' 있습니다. 이 체중 기본 설정값이 바로 소아기때 형성되고 결정됩니다. 즉 A 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의 경우 똑같이 먹고 똑같이 에너지를 소비해도 개인별 체중 기본 설정값에 의해 서로 다르게 몸무게가 결정된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평생 살아가야 할 총사용량(몸무게)은 소아기 때 설정이 됩니다. 소아기(성장기)때 먹는 '음식의 종류' '음식의 양(量)' 생활환경, 유전적인 요인 등 성장하며 사용하는 영양소의 값을 시상하부의 간뇌가 기억했다가 평생 살아가야 할 몸무게를 설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먹고 사용한 후 남는 영양소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개인당 지방세포는 유전적으로 1,000억 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지방세포가 약 300억~400억 개 있습니다. 지방의 특성은 매우 가볍고 효율성이 높아 이동이 쉽다는 것인데요. 소아기 때 ' 과자, 피자, 햄버거, 탄산음료, 치킨 등등'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길들여 지방 크기가 커지게 되면 약 5~6배까지 커지며 뚱뚱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커진 비만세포는 식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지방 크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가 다이어트를 해도 쉽게 요요현상이 오고 성장 후 성인비만으로 될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3. 소아비만 아이 관리법은 지속적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높여줘야 한다.
앞의 이론을 통해서라면 소아비만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영양소는 일상생활을 통해 사용되고 남는 영양소가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기초대사량은 호흡하고 심장이 뛰고 몸안에 필요한 효소들을 만드는 등 모든데에 소모되는 영양소량을 뜻하는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먹는 음식의 약 15~17% 밖에 사용하지 않고. 운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도 약 3~5% 정도라고 합니다. 즉 먹는 영양소 100%에서 소모하는 영양소 약 70%를 제외하면 약 30%의 영양소는 지방으로 축적되는데요. 그러나 과식과 폭식, 인스턴트를 먹는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나날이 살이 찌며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높여줘야 합니다. 하루에 3~4시간 몰아서 하는 운동방법이 아니라 하루에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더라도 매일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주면 기초대사량을 80~90%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소아비만 아이가 주변에 있다면 가볍게 집 주변 산책을 하고 밖에서 야외 활동과 놀이를 통해 1시간 이상 헉헉하며 심장박동수를 높여줄 수 있는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준다면 기초대사량을 높여 근육량을 높이고 점차 체중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비만예방을 위하여 적절한 식이조절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소아비만을 가지고 현재까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신 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과 기초대사량을 높혀줄 수 있는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체질을 개선하고 살이 빠지는 과정까지 느껴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꾸준한 것을 습관으로 만들면 그것만큼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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