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중요하지만 특히 눈은 매우 중요한
장기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요. 흔히 신체가 피곤하면 첫 신호로 눈이 충혈되고 눈이 맑은 사람은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게 됩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 건강 정도를 엿볼 수 있는 창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눈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고 특히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을 알아보고, 안구건조증 한방치료 방법, 안구건조증에 좋은 차,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과 원인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고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안구(눈알)에 건조증을 비롯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눈이 빡빡하고 때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에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안구의 눈물층은 맨 안쪽의 점액층, 중간의 수분층, 맨 바깥쪽의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액층은 수분층의 눈물을 안구에 적시는 역할을 하는데요.
눈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층은 안구를 깨끗하게 씻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층은 눈물의 표면을
고르게 하면서 눈물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중에 하나라도 제 역할을 못하면 눈물층이 불안해져서
눈물이 쉽게 마르고 안구에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 원인
안구건조증 증상에는 눈이 자주 뻑뻑하고, 따가우며,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눈이 쉽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러한 안구건조증 원인으로는
1. 덥거나 건조한 날씨
2. 바람이 많이 부는 기후,
3. 대기오염,
4.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또는 히터를 종일 쐬는 것
5. 장시간 작은 물체 또는 글씨를 보는 것
6. 장시간 컴퓨터와 핸드폰을 보는 것
7. 자극적인 휘발성 물질에 장시간 노출된 작업 환경
8. 콘택트렌즈 착용
9. 각막 레이저 수술
10. 호르몬 변화
11. 노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데요.
장시간 화소 높은 화면을 바라보는 것도 눈에 상당한 부담을 주지만 무엇보다 화면에 집중하느라
눈을 덜 깜빡이고 오래도록 긴장한 채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눈의 정상적인 기능을 가로막는다고 합니다.
눈을 깜빡이는 행위는 눈에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눈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데요.
정상적인 눈 깜빡임 횟수는 1분당 15~25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한방치료 방법
안구건조증 치료는 발병 초기가 중요합니다. 발병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면
눈 건강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인데요.
안구건조증 치료로 흔히 쓰는 방법이 안약(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완화해줄 뿐이며, 자칫 눈에 이로운 성분이 안약으로 씻겨나갈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레이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는 수술을 통해
눈물이 가급적 오래 남아 있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또한 근본적 치료로 보기 어렵습니다.
안구건조증 지압과 마사지, 영양제 복용 등 안구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도하여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한방치료로 증상 개선뿐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 개선을 통해 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의학적 안구건조증 원인 & 치료
한의학에서는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 감정과 건강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즉, 과로나 지나친 스트레스 이외도 기가 부족하면 간에 비정상적인 화가 깃든다거나, 지나친 성(性) 생활 같은
과로로 정(精)을 소모하면 '신장'이 허약해진다고 보는 원리입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도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히
신장의 기운이 쇠하게 되고 몸의 진액이 마르며 생긴다고 보고 있는데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살펴 간 기능을 조절하거나, 신장의 기운을 돋우어 주는 약물 치료를 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 주위에 침이나 뜸을 놓아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눈물샘의 분비를 원화하게 하는 치료를 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임상 실험 결과 안구건조증 치료에 '인삼양영탕'과 '맥문동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인삼양영탕의 경우, 원인 불명의 안구건조증 환자 60명에게 '안약 단독 투여'군과 '안약과 인삼양영탕 동시 투여군'으로
나눠 12주간 실험을 해 봤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안약만 넣은 집단에서는 치료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안약투여와 인삼양영탕 복용을 동시에 했던 집단에서는 의미 있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환자들도 스스로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인정했다
맥문동탕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16개월 간 복용시켰습니다.
실험 결과 환자들의 자각뿐 아니라 검사상으로도 의미 있는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 한약>
**인삼양영탕(人蔘養英湯)
백작약, 당귀, 인삼, 백출, 황기, 육계, 진피, 감초, 숙지황, 오미자, 방풍, 원지, 생강,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는 처방
**맥문동탕(麥門冬湯)
맥문동, 반하, 인삼, 감초, 멥쌀,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는 처방
안구건조증에 좋은 차
예로부터 눈에 이로운 대표적 한약재는 '결명자(決明子)'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눈을 밝게 해 주는 씨앗'이라는 뜻인데요.
결명자는 간에 깃든 화를 없애어 눈의 충혈, 통증, 잦은 눈물 등 눈의 병증을 고치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약간 볶은 결명자를 끓인 것이 '결명자차'인데요. 예로부터 보리차와 더불어 식수 대신 많이 마셔온 차로
평소에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결명자는 눈에 좋은 식물성 약재라는 의미로 '초결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눈에 좋은 동물성 약재는 석결명(石決明)이라고 하는데요. 전복껍데기를 말려서 가루를 낸 것을 석결명이라
부릅니다. 동물 실험 결과 전복껍질에 들어 있는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백내장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눈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
1. 규칙적인 식생활, 운동, 수면으로 면역력을 기른다.
2. 신체적, 정신적 과로를 피한다.
3. 눈의 피로를 줄이는 올바른 자세와 조명 배치를 익혀 실행한다.
4. 깨끗한 손으로 눈썹, 양쪽 눈 안쪽과 바깥쪽, 눈밑, 관자놀이 등을 수시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5. 독서, 컴퓨터, 핸드폰 사용, 장거리 운전 시, 약 50분에 10분씩 눈을 휴식하게 한다.
6. 멀리 있는 산, 건물을 바라보고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목의 긴장을 풀어준다.
7. 컴퓨터 관련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주 눈을 깜빡여 준다.
8. 실내에 가습기를 두어 습도를 유지한다.
9. 눈이 건조해 몹시 불편할 때는 식염수보다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10.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눈이 심하게 건조하면 착용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 콘택트렌즈가 각막의 저산소증을 유발해 눈을 더욱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11. 헤어염색제, 헤어드라이기, 스프레이 사용을 가급적 줄인다.
12. 술, 담배, 카페인 음료, 청량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자제한다.
13. 눈이 장시간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착용과 챙이 넓은 모자를 써준다.
14. 백내장이 생기기 쉬운 50세 이상 중, 노년층은 시력검사를 1~2년에 1회 이상 받는다.
지금까지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 한방치료 방법, 안구건조증에 좋은 결명자차, 눈 건강에 좋은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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