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치자는 황색 고운 물을 들이던 천연 염색제로 쓰여왔습니다. 여름이 짙어지는 6~7월이면 하얀색 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자의 독특한 향기가 특별하기 까지 한데요. 한방에서는 타박상과 가슴통증, 두드러기 등의 치료
약초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약용과 염료로 사용되는 치자의 꽃말, 치자 효능, 치자나무 키우는 방법, 치자
꽃에 얽힌 설화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치자나무(梔子)
'치자'는 중국 고대의 술병과 모양이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치자의 종류는 열매의 모양과 색에 따라
다양하게 불립니다. 치자 열매가 둥근 것은 '산치자', 붉은 것은 '홍치자', 노란 것은 '황치자'라고 합니다.
이중 황치자는 예로부터 음식에 노란색을 낼 때 천연색소로 사용했는데요. 열매를 물에 담가 놓으면 노란 색소가
나오는데요. 이 물을 빈대떡이나 튀김, 단무지에 넣어 먹습니다. 또한 명주, 비단, 면직 등의 염료로
사용하는데요. 최근에는 항상 푸르른 잎을 보기 위해 조경수로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꽃말
치자나무의 학명은 Gardenia jasminoides J. Ellis인데요. 치자 꽃말은 '순결' '청결'입니다.
꼭두서니과 식물로 분포 지는 우리나라의 따뜻한 남부지방이고, '항상 잎이 푸르른 잎 넓은 나무'의 뜻을 지닌
상록활엽 관목입니다. 이 나무의 키는 다 자라면 약 2 ~3m가 됩니다.
꽃
치자 꽃의 향기는 독특하며 좋습니다.
줄기 끝에서 흰색으로 6, 7월에 피고 지름이 3.5~5cm로 꽃잎은 6~7개입니다.
치자 잎
긴 타원형의 치자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앞 자루는 짧고 양끝이 뾰족하며 길이는 3~15cm 정도입니다.
치자 열매
치자 열매 수확기는 9~10월인데요. 긴 타원형의 열매는 길이가 2.5cm로 꽃받침 통 속에 들어 있고
9월에 황 홍색으로 익습니다. 열매 색은 처음에 푸른색을 띠다가 익으며 점차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이 열매를 염료로 사용합니다.
치자 효능
치자는 약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약재인데요. 약용으로 쓰이는 열매를 가을에 수확하여
햇볕에 잘 말렸다가 약재로 사용합니다.
성분
치자의 주요 성분은 플라보노이드(fravonoid)의 가르 데닌(gardenin), 펙틴(pectin), 탄닌(tannin),
크로신(crocin), 크로 새틴(crocetin), 베타-스토스 테롤(B-sitosterol). 가르데 노시스(gardenoside),
코린(choline), 우르솔산(ursolic acid)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치자에는 진정작용이 있어서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는데요.
담낭을 자극하여 담즙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담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염, 간장 질환, 황달 등의
치료에도 쓰입니다. 또한 타박상과 가슴통증, 두드러기에도 효과가 있고 지혈작용, 불면증 치료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치자나무 키우기
치자 나무 번식 방법은, 3~4월에 파종을 하거나 5~6월에 이식 또는 삽목을 합니다.
- 본밭 만들기: 2월경에 두둑 너비 60cm일 경우 30cm 간격으로 골을 타고 땅이 기름지면 두둑 너비를
90cm로 하고 45cm 간격으로 골을 탑니다. 밑거름을 넣고 땅을 잘 골라 두었다가 씨앗을 심습니다.
- 재배 시기: 치자나무는 추위에 약하므로 보통 4월 중순 경에 심고 날씨가 더우면 좀 더
일찍 심는 것이 좋습니다.
- 본밭 가꾸기: 두둑 너비 60cm인 경우, 포기 사이를 90cm 정도 두고 심고, 두둑 너비 90cm 경우
30cm 정도의 포기 사이를 두고 심습니다. 심은 후 흙을 3~6cm 정도 덮고 땅이 마르지 않게 짚을
깔아 줍니다. 이렇게 한 후 20일 후면 싹이 틉니다.
본밭에 심고 나서 싹이 트면 사이 갈이를 해서 잡초를 뽑아줍니다. 그리고 땅이 마르면 물을 주는데요.
배수가 잘 안 되면 줄기와 뿌리가 썩을 염려가 있으므로 땅이 마르지 않게 하고 특히 장마철에는
배수가 잘 되도록 유의합니다.
치자 꽃 설화
옛날 영국에 가데니아라고 하는 순결한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깨끗한 흰색으로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그녀는 하얀 눈이 오는 광경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창 밖에서 " 나는 순결의 천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당신에게
이 꽃씨를 드립니다" 라며 종자를 하나 주었습니다. 처녀는 꿈같은 마음으로 그 씨앗을 심었는데요.
다음 해 거기에서 진주 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 치자꽃인데요. 결국 가데니아는 천사의 아내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 영국의 전설-
지금까지 치자의 꽃말, 치자 효능, 치자나무 키우는 방법, 치자 꽃에 얽힌 설화까지 정리해봤는데요.
김밥에 들어가는 노란 치자 단무지와 옷감에 붉은색으로 염색을 하고, 가슴 통증과 두드러기 치료에 까지
쓰이는 약초 치자나무였는데요. 자연에서 온 것은 우리에게 다양한 형태로 쓰임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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